Talk to Her film/media

[* 2005년 4월 22일 <Talk to her> 디비디를 구입하고 쓴 글]


아주 슬픈 영화도 아닌데 눈물을 펑펑 쏟을 때가 있다. <Talk to her(그녀에게)>가 그랬다. 왜 우냐고 묻는다면, "아름다워서..."라고 대답했을까?

<Talk to her>는 재작년인가에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봤던 알모도바르의 영화다. 사랑 얘기다. 두 명의 여인이 코마에 빠진다. 그리고 그녀들을 사랑하는 남자들은 각각 "그녀에게" 말을 한다. 마치 의식있는 사람들에게 하듯이.

기적적으로 한 여인이 깨어났다. (둘 중 더 예쁜 여자 - 무용수다; 딴 여자는 투우사) 이 그녀는 다른 그 남자랑 눈이 맞으면서 영화가 끝난다. 이렇게 풀고 나니 웃기는 영화같네... 근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적당히 아티스틱하면서 잔잔하고 아름답게 남녀간의 사랑과 그로 인한 아픔에 대해 그린 영화다. 음악도 좋고 무용도 좋고... 피나 바우쉬의 무용이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다.

영화 속 영화 "내 애인이 줄었어요"도 웃기면서도 의미심장하다. 남자가 너무 뚱뚱해서 그랬나? 둘이 도망가려고 살이 빠지는(?) 약을 주문해다 먹었는데, 계속 줄어서 남자는 걸리버여행기의 소인...보다도 더 작아진다. 둘은 잠시 걱정하다가 곧 가장 행복한 결합을 발견한다. 남자가 여자의 vagina 속으로 뛰어들고, 둘은 완벽한 하나(?)가 된다.

알모도바르의 애정관... 분석감인 것 같다. 적어도 영화 안에서는 대칭적인 남녀관계가 등장하지 않는다. 비록 마지막 장면 - 깨어난 무용수와 다른 식물인간 여인을 사랑하던 남자가 눈이 맞던 - 에서 정상적 관계에 대해 암시하고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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